행동하기 싫었던 오늘, 그럼에도 행동했다
확신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마음에 불었다.
그럼 그에 맞는 작은 행동을
일상 속에서 살아내며 삶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역시나, 시작부터 삐그덕거림이 느껴졌다.
그동안 해온 행동의 대부분은,
어떤 결과를 내어 나를 증명하기 위함이었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시작이었고,
가치 있음을 보이기 위한 전전긍긍이었으며,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발버둥이었다.
이런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들이었다 보니,
내 안의 확신을 갖기 위한 작은 행동,
마음근육을 키워가기 위한 행동들이 상당히 낯설기도 하고,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긴 할까?'라는 의심도 슬몃 드는 나를 보게 된다.
그럼과 동시에 '평생을 그렇게 행동했으니, 조바심과 긴장, 불안 속에서 살았던 거겠지'라는 이해도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내면에서 짜증이 올라옴을 느꼈다.
알 수 없는 짜증이었다.
대상도 없고, 상황도 없다.
그냥 불쑥 튀어 오른 짜증이 순간순간 느껴졌다.
며칠 동안 그 감정을 그저 바라보았다.
그러나 문득 알게 되었다.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하면 되는 건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나와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화'라는 것을!
변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건 또 한 번의 넘어섬이 필요한 지점에 와 있다는 것이었다.
이 고개를 넘기 위해 필요한 건, 더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내가 나를 믿는 힘, 즉, 내적확신이다.
그런데 이 변화 앞에서 두렵다고 주저하는 나인 게 꼴 보기 싫었다.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싶어 하는 내가 미웠다.
행동하겠다고 해놓고, 행동하지 않는 내가 답답했다.
핑곗거리만 잔뜩 늘어놓는 이 회피가 짜증이 났다.
그때, 멘토코치님의 조언을 답답함과 짜증의 연속이었던 생각회로를 멈추게 했다.
"아름코치,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왔어.
이젠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갈 때인 것 같다.
예전의 내가 아니라 새로운 나로 말이야.
자꾸 뒤로 가려고 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앞으로 가는 게 필요해 보여.
뒤돌지 마."
라는 멘토님의 말씀이 찡 - 하게 마음을 울렸다.
저런 말이 필요했던 거였다.
나를 이해하고 온전히 믿어주는 마음,
어떤 나도 그대로 바라봐주시는 사랑의 시선,
그것과 함께 필요한 말을 과감 없이 해주시는 따뜻한 지지.
이런 게 필요했다.
이건, 따뜻한 사랑과 다정함을 내가 먼저 나에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내가 새롭게 정의 내리고 싶은 행동이란 무엇일까?
나를 사랑하고 지지하면서 움직이는 행동이란 어떤 모습일까?
행동할 때, 나에게 어떤 지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까?
행동할 때, 어떤 감정과 어떤 감각을 느끼길 바라는가?
그럼에도 행동이 안될 때, 무엇으로 대체하면 좋을까?
조바심과 불안이 아닌,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닌,
잘 해내려 아등바등 애쓰는 것이 아닌,
나를 지지하며, 나를 믿는 방향으로 몸을 조금씩 움직여보는 것.
완벽이 아닌 작은 것을 하나 시도했다는 완성으로 지금의 시행착오를 견뎌내보려 한다.
이 과정마저 믿으면서 :)
그래! 확신은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이것처럼 나를 믿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행동의 과정이 반복되며 쌓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브런치 글 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올렸다!
Small action, Trust the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