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BAKER's Pick! The 8 Best Works
요즘 가장 핫한 '팝업의 성지', 매주 모습을 바꾸는 성수 수제화 거리에 열린 새로운 아트페어, 디파인 서울이 막을 내렸습니다!
코엑스(COEX)도, 세텍(SETEC)도, 벡스코(BEXCO)도 아닌 스트릿 한 감성이 가득한 성수의 상가 건물을 활용해 열린 아트페어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디자인과 미술을 결합한 '디파인 서울 2023'에서는 박서보의 <묘법>부터 피에르 잔느레의 의자, 조명, 협탁, 침대까지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 오브제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가구 전시장에 온 듯했던 이번 페어에서는 성수동의 기존 상가 건물 속 부스에 자리한 국제 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 24개의 갤러리와 디자인 스튜디오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디파인 서울 2023에서 아트베이커가 뽑은 8가지 주목 포인트 살펴보실까요?
디자이너 양태오가 기획한 '디파인 서울'의 주제관에서는 박홍구 작가의 나무로 만든 작품이 1층 메인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슬픔, 가난함, 외로움 등 우리들이 기본적으로 회피하는 감정과 순간들이 아름다움을 갖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나점수, 박홍구는 그동안의 작품 활동을 통하여 인고의 산물인 이러한 아름다움을 꾸준히 우리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주제관은 두 작가님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과 그 너머의 자연을 연결하며,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 여정을 소개하며 그 '아름다운 인고'를 선보였습니다.
우리와 친숙하면서도 가장 오래도록 인류가 사용해 왔던, 자연과 인간을 매개하는 나무를 통해 그동안 정진해 온 수행과 울림의 과정을 전하며 사물을 대하는 관람객의 태도를 제안하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전달하는 주제관이었습니다.
이번 디파인 서울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공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작품이 여러분 눈에는 무엇처럼 보이시나요?
이 작품은 감각에 대한 이야기가 남겨있는데요. 활짝 핀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기를 기다리듯 그 자리에 있는 모습, 자연 속에 울려 퍼지는 꽃들의 공간 구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뉴욕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눈에 익은 이 지도의 모양! 많은 이들의 저마다의 추억이 담겨있을 뉴욕의 모습입니다.
그렉 콜슨의 작업에는 언제나 역설적이고도 상충하는 제스처들이 묻어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우리 사회의 모순적인 면들에 대한 의문 제기일 수도, 우리 삶 속에 있는 역설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우리 사회에 내재된 모순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는 듯하지만, 이는 냉소도 비판도 아닌 그만의 시각이 담긴 재미있는 응시에 가깝습니다.
콜슨의 작업이 응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세상에 내재한 역설을 그만의 고유한 역설의 제스처로 대응할 때 다다르게 되는 어떤 평형 상태 때문인 듯합니다.
베를린 기반의 갤러리 에프레미디스에서는 애정 어린 큐레이션이 돋보였는데요!
올해 5월에 서울 첫 지점을 낸 에프레미디스는 이번 페어에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b.1932-), 토니 저스트(Tony Just, b.1969-) 등 유명 해외 작가들의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베를린 기반의 작가 아서 레이들로(Arthur Laidlaw, b.1990-)의 작품이 인상 깊었습니다. 1990년생 영국 출신의 작가는 2013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미술사 석사 및 학사를 마치고, 2015년에는 런던 아트 스쿨의 시티 & 길즈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18년 Elephant Magazine Art Prize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The Others Art Fair (Turin)에서 ' Best Site-Specific Installaion'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현재 베를린, 게르스 발데, 런던 등에서 활발히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부산 달맞이고개에 자리하고 있는 미미화에서는 디파인 서울의 정체성을 제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박서보의 <묘법>이 내 공간에 걸린다면?
상상해 볼 수 있는 가구와 조명과의 배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 가구, 무라노 글라스로 만든 조명까지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가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두아르트 스퀘이라는 다양한 가구와 작가들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두아르트 스퀘이라의 서울 공간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선보였던 샤이나 맥코이(Shaina McCoy, b.1993-)의 작품 또한 인상 깊었는데요.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대상의 특정 순간을 포착한 시리즈 중 하나로, 오직 생생하고 풍부한 붓터치로만 묘사된 인물은 특정 인물을 연상시키지 않아 공적인 정체성과 사적인 정체성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합니다. 덕분에 여러 기억들을 저마다 소환하게 하여 그 속의 원초적이고 진실된 감정이 강조됩니다.
초이 앤 초이 갤러리에서는 옥상 공간에 이태수의 작업 2개를 선보이는데요. 이 공간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작업이 있을까요?
이태수의 작업은 보자마자 '어?!'소리가 나오게 합니다.
만약 이 작품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셨다면, 작가의 의도와 관람자가 작품을 통해서 딱 만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태수는 특유의 극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우리의 보편적인 이해와 인식을 배반합니다.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져야 마땅한 무거운 돌은 가느다란 빨간 로프 위를 외줄 타기하고 있으며, 무거운 돌이 쉽게 깨지는 거울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혼란을 주는데요. 스티리폼과 포맥스의 구조로 제작된 이태수의 돌 앞에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형태나 현상, 규율 등이 무너지며 진실과 허구의 경계는 줄어듭니다.
두 개의 거실이 마주하고 있는 듯한 이 공간은 세르주무이의 라운지입니다.
박서보가 단풍색, 공기색, 벚꽃색....처럼 자연물에서 가져온 7가지 색을 세르주무이가 거미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7 암즈 조명에 입혀 제작했습니다.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이 조명은 화려한 불꽃놀이 혹은 만개한 꽃밭을 연상시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작품과 공간이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 브런치 '아트베이커', 인스타그램 @artbakeratelier 팔로우
• 또 보시려면 저장과 공유
• 궁금한 내용, 흥미로운 내용은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 2023. ART BAKER All rights reserved.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