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뽀얀 글. 그림/예문사
두렵고 떨린 출산의 고통 후,
육아의 에베레스트 산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숨이 차오르고 체력은 종이 자락처럼
너덜너덜하고 관절 마디가 쑤시고
매일 아침 팅팅 부은 손의 짜릿함이
가시지도 않은 채 꼬맹이의 수족이 됩니다.
못 먹고 못 자고
못 쉬고 못 놀고
일하다가 쉴 때 푹 쉴 수 있는
평범함 일상이 로또 당첨보다 더 간절한 거라니
편식 심한 똥강아지 밥 먹이려고 요리도 연구했다가
돈 나가는 구석은 뭐가 이렇게 많은지 가계부 정리했다가
하원 하는 시간 맞춰 초스피드로 달려 나가고
꼬맹이 똥고집에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봤다가 사과도 했다가
어떻게 하면 말 좀 들을까 잔머리를 굴려보니 인격 수양은 덤.
내참 살다가 이렇게 서럽고 억울했던 적이
없었는데 도망치고 싶다고 소리 내어 엉엉 울다가
정신 차리고 내 새끼 보면 사랑스럽고 이쁜?
세상 모든 엄마의 공통분모 = 육아
판타스틱한 아이 덕분에 육아는 점점 스펙터클 해지고
비슷하게 살다 보니 특별할 게 없다가도 엄마들 대부분이 이렇게 사니 동지애가 불끈!
이 책은 여러분의 공감이 없었으면 탄생하지 못했을 책이에요.
꼬맹이 재우고 새벽에 작업한 적이 많은데 남겨주신 댓글과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엄마 책 나왔다고 꼬맹이에게 보여주면 반응이 어떨지...
(꼬맹이가 성장한 후, 라테는 말이야. 너 어렸을 때는 말이야.
엄마가 이렇게 힘들었지만 널 얼마나 사랑했고 지금도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니?
생색낼 수 있을 것 같기도)
초등 고학년부터 엄마 품에서 점점 멀어지고 서먹해진다고 하는데
엄마가 가장 필요했던 시기에 아이의 손짓과 발짓.
장난기 가득한 웃음과 반짝이는 눈망울까지 이 책에 담은 것 같아
한참 후에 읽으면 시간을 거슬러 젊은 엄마가 되어 있을 것 같아요.
그때가 되면 인생에서 젊고 찬란했던 엄마가 많이 그립고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남아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들. 힘내요.
육아툰에 관심과 지지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숨 좀 고르고요. 또 만나요.
-
[세상의 모든 엄마는 예쁘다] 책 정보
-
브런치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