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름다운 노을이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며 조그만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노을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의 본분을 모두 마치고 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붉게 타오른다. 마치 새벽까지 불을 켜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모습처럼.
또 한편에서는 남은 하루를 알차게 마무리하려는 현대인의 열정과도 닮아 있다. 저녁이 있는 삶, 여가 시간이 중요한 직업 선택의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요즘, 자신만의 취미나 여가 생활을 하려는 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비록 오늘 하루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이유이다. 우리는 아침이 되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밤이 되면 지난 하루를 마무리하는,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세상에서 단 한 번뿐인 하루를 보내게 된다.
여러분의 하루도, 일상도, 삶도, 빛나는 노을처럼 찬란하다고 아름답다는 것을, 부디 잊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