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10%의 준비가 되었다면 바로 시작해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시도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삶이 변할 수 있다. 작은 실행이라도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글을 쓰는 이 순간도 10% 시작의 힘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언젠가 책을 써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나눠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런 내가 막상 글을 쓰려고 마음을 굳힌 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는 순간들이 좋았지만, 혼자서 책을 꾸준히 읽기는 쉽지 않았다. 읽고 싶은 책을 책장에 여러 권 쌓아 놓고 있었다. 구매한 책을 모두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귀인처럼 한 분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분은 나에게 여러 가지 이유로 책 쓰기를 권유했다.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형체가 없던 무언가가 선명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이를 계기로 나의 책 쓰기 목표를 수십 년 더 빨리 앞당겨 실행으로 옮겼다.
귀인의 도움으로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는 북클럽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북클럽에서는 2주에 책 한 권을 정하여 매주 같은 분량을 읽고 소감을 나눴다. 동일한 책을 읽었는데도 인상 깊었던 부분과 공감되었던 점이 모두 달랐다. 사람들의 가치관과 경험이 모두 다르기에 당연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책 내용 외에도 배우는 부분이 많다. 책을 읽기에 급급해서 혼자만의 생각에 멈춰있었더라면,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독서 모임의 목표는 책 읽기에 머무르지 않고 쓰기까지 하는 것이다. 모임에서 몇 분은 이미 책 쓰기를 경험하신 분들이 계셨다.
지식이 쌓이고 아는 것이 많아지면, 오히려 글 쓰는 일에 도전하기 두려워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책을 쓰는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사실 결정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덜컥 겁이 났다. 나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가깝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 쓰기를 위한 읽기를 하게 만들었고, 이는 또 다른 세계였다. 이번 기회에 나는 지난 세월을 글로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머릿속에만 맴도는 생각을 글로 적으면 정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