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라디에이터가 될 수 없어
물론, 소파도 될 수 없고
어느 날, 통통한 입술로 열네 살이 말했다.
"슬픈 소식입니다.
인간은 라디에이터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
"더 슬픈 소식입니다.
인간은 소파도 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라디에이터가 되고 싶니?
아니면 소파가 되고 싶니?"
"아니요.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될 수 없다는 것이 슬퍼서요."
"왜 그런 생각을 했어?"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변신이라는 책도 있지 않습니까."
아이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아이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다시 읽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