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인간은 상처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만 성장한다.
사랑은 상처가 상처로만 머물지 않게 하고,
인간을 상처 속에 매몰되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무감한 사람으로 변하도록 두지 않는다.
< 최은영_벌새 >
한국 사회에는 상처를 미화하는 문화가 있다.
상처받은 사람이 상처를 '극복'하고
강해지는 서사를 환영한다.
그러나 정말 그런가.
상처는 언제나 사람에게 좋은가.
사람으로 살면서
받을 수밖에 없는 상처가 있겠지만,
받지 않아도 될 상처는
최대한 받지 않는 편이 더 좋지 않나.
상처를 미화하는 문화는
가해자에게 언제나
얼마간의 정당성을 주는 것 같다.
< 최은영_그때의 은희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