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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leesang Apr 19. 2016

1. 코딩! 훈련 준비는 끝났다    

예술 표현을 위한 코딩 훈련을 시작하자

코딩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로 글을 쓰는 거다.

컴퓨터가 이해하도록 특정 규칙을 따라야 한다. 나라마다 언어가 다르고, 문법이 다르듯 컴퓨터 세상에도 여러 나라가 있고 글을 쓰는 규칙이 다르다.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 아무리 언어가 다르더라도 손짓 발짓하면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컴퓨터 언어가 다르다고 해도 결국 비슷하다. 사람이 먹고, 자고, 뛰고, 걷고, 얘기하고 하는 게 비슷하듯, 컴퓨터는 입력받고, 처리하고, 보여준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입력받고, 입력받은 정보를 처리한다. 그리고 출력을 위해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거나, 스피커를 통해 들려준다. 요 책상 위에서 하는 컴퓨터 작업이 사용자 신체 움직임을 이용하는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입력과 디스플레이의 종류와 형태가 변하고 있다. 하지만 입력받고, 처리하고, 출력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똑같다.


입력 정보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 출력된다.


"코딩"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단어와 같다고 보면 된다.

굳이 코딩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결과물을 컴퓨터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보다는 예술 작품으로 강조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전체 작품에서 컴퓨터가 수행할 부분을 코딩해서 만들고 다른 부분과 함께 연결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거 같다. 소프트웨어 자체가 예술 작품인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컴퓨터를 통해 이미지 혹은 조형 모티브를 창작하고 이를 아날로그로 확장하며 작품을 만든다. 예를 들면, 코딩을 통해 디지털 형태를 생성, 3D 프린터로 아날로그화 한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작업이 3D 프린터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빅데이터를 처리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http://pin.it/X6CMd6p
http://pin.it/LkcbqDa


컴퓨터도 실행되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언어 종류가 결정된다.

여러 번 들어 보았을 컴퓨터 언어 (나라) 이름들, C++, 자바, C#, 자바 스크립트... 일단 우리는 컴퓨터 지리 혹은 세계사 공부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나라별 컴퓨터 언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는 게 좋다. 우리가 알면 되는 것은 예술가를 위한 컴퓨터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이름하여 "프!로! 세! 싱!"이다. 예술가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컴퓨터 언어이다. 사실 자바라는 언어의 방언 정도라 보는 게 맞다. 스위스에서 쓰는 스위스 독일어와 정통 독일어의 차이 정도라 보면 된다. (자바스크립트는 이름만 자바지 전혀 다른 언어라고 보는 게 맞다. 자바나라에서 스크립트 나라로  이민 간 3세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프로세싱은 자바언어를 단순화해서 예술가들에게 보다 적은 코딩으로 보다 직관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했다. 프로세싱에서 원래 자바 언어를 이용하여 코딩을 해도 상관없다. 다른 수준 높은 컴퓨터 언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프로세싱을 쓴다. 표현에 집중할 수 있어 빠르게 아이디어를 코드로 작성하고 결과를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코딩 스케치를 할 수 있다.


사람 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 나라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외국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 짧은 어학실력에도 멋진 인간성이 드러나듯, 컴퓨터 언어가 부족해도 예술가의 자질은 어쩔 수 없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몇 개의 단어만 외워도 그 사람이 정말 표현하고 싶은 단어일 거고, 상황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품위 있게 얘기하는 것도, 그 단어일 것이다. 작가들도 자신을 보여주는 그런 컴퓨터 어휘 몇 개만 가지고 상황에 맞게 코딩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컴퓨터 단어 몇 개 배우는데 사실 1시간이면 되고, 그렇게 시작하는 거다. 미니멀리즘 코딩을 상상하자. 하나의 코드가 만들어내는 예술이 있고 예술가만이 그런 코딩을 할 수 있다. 텍스트 양으로 글쓰기 수준이 정해지지 않듯이 컴퓨터 메모리 양으로 코딩 수준이 결정되지 않는다.


예술가로서 컴퓨터 나라 어디든 방문해도 멋지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게 가능하다.

뉴미디어 시대이다. 3D TV 유행이 끝나갈 무렵 VR과 홀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새로운 컴퓨팅 장치가 나올 거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단순히 표현 매체가 바뀐 것이지 컴퓨팅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 기업에서 기관에서 학교에서 전에 없던 새로움을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포장지만 바뀔 뿐이지 컴퓨터는 컴퓨터고 모니터는 모니터다. 컴퓨팅하는 예술가는 달라야 한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예술가로 자신의 스타일로 생존하며 살아가듯 그렇게 코딩하는 거다. 그래서 훈련하는 거다.


글쓰기도 그렇고, 그림 그리기도 그렇듯이 실제로 시작하고 실행하면 되는 일들이 머릿속에만 있는 경우가 많다. 코딩도 마찬가지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실행하면 되는 거다. 우선 본인의 스타일과 작품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과 별개로 일단 매일 매일 코딩을 하고 실행해 보는데 재미를 가져보자. 그러다 보면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작은 연결이 생기고 영감 받고 코딩하는 자기만의 작품 창작 방법론이 만들어진다. 기술이 아닌 예술로 컴퓨터가 보인다. 이제 훈련을 시작하자.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보면 된다.


요즘 아이디어 생각나면 스마트폰으로 브런치에 올리고 급하게 발행부터 하고 본다. 시간 날 때마다 수정 보완 하긴 하지만 초벌 글들은 어설프고 내용도 많이 부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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