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임을 증명하는 다른 성격의 증서
미술 시장에서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진위 여부, 즉 작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에 대한 판별이다. 이 진위를 보장하고 증명해주는 대표적인 문서가 바로 보증서와 감정서다. 두 증서는 모두 작품의 신뢰를 확인하는 핵심 자료이지만, 성격과 기능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보증서는 작품을 구매할 때 함께 제공되는 가장 기본적인 증명서다. 갤러리나 경매사 등 판매 기관에서 발급하며, 작품의 진위를 보장하는 1차적 증거로 작용한다. 보증서에는 작품 제목, 제작 연도, 매체, 크기, 작가명과 같은 기본 정보가 포함되고 발급 기관의 인증 도장이나 서명이 들어간다. 작품을 재판매하거나 소유권을 이전할 때 필수적인 서류로, 기록이 부정확하다면 추후 거래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보증서는 작품과 함께 제공되는 신뢰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감정서는 전문 감정 기관이나 감정사가 작품을 직접 검토해 발급하는 공식 문서로, 공증적 성격을 가진다. 특히 고가 작품이나 위작 논란이 있었던 작가의 작품에서는 반드시 요구된다. 감정서에는 작품과 작가의 정보, 진위 여부, 감정 기관의 명칭, 감정사의 서명과 도장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작품이 원작인지 복제품인지, 진짜인지 위작인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경매사에서는 반드시 감정이 완료된 작품만 출품하기 때문에, 감정서는 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립하는 결정적 증거로 작용한다.
결국 보증서와 감정서는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보증서는 거래 현장에서 작품의 신뢰를 보장하는 출발점이고, 감정서는 더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차원에서 작품의 진위를 확정짓는 최종 검증이다.
따라서 미술품을 거래하거나 소장할 때는 보증서의 정확성과 감정서의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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