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사람들만의 민주주의]

by 김도형


우리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알고 있는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주의는 결국 살아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체제일 뿐이라는 이야기였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이나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의 뜻은 반영되지 못한 구조라는 것이다.


진정한 사회는 살아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계약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의 삶까지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가, 그 후대의 안위까지 함께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따라온다. 하지만 현실의 정치와 선거를 돌아보면 우리는 결국 지금의 이득에 더 가까운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존 체제에 대한 불만은 쉽게 열광으로 변한다. 그러나 그 열광이 사라진 자리에는 거의 같은 크기의 불만이 다시 채워진다. 마치 사회적으로 표출되는 에너지의 총량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원래도 에너지가 강한 사회였지만, 빠른 시대 변화와 K문화의 확산 속에서 그 에너지가 도파민처럼 극대화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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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2025) 저자, 미술을 쉽게 풀어내며 전시, 작가 매니지먼트, 출판, 강연으로 예술의 가치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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