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형 Dec 11. 2022

[연극] 함익

살아있는 것인가 죽어있는 것인가

“사는가 죽는가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햄릿의 정말 신파적이고 유치한 말을 “살아있는 것인가 죽어있는 것인가.”라는 말로 한번에 막강한 파워로 재해석하며 엎어버린다.



타인에게 상처받고 분노하면서도 자기 스스로 고고함과 대외적으로 윤리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기위해 입안으로 굴려왔던 쓰레기 같은 말들을 모아서 정말 냉소적인 표현으로 싸그리 내뱉는다.


‘병신’이라는 한마디를 통해 정말 우리 민족 자체가 사회적으로 도덕적인 틀안에 얼마나 많은 표현에 억압을 해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표현에 자유롭지 않은 사회,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는 아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방종을 쿨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회 역시 건강하지 않다. ‘풍선효과’처럼 반발적으로 생겨나는 우리 사회의 정신병에 대해서 제대로 다룬 연극.


우린 각자의 내면과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함익 #연극 #햄릿 #세종문화회관

매거진의 이전글 [이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