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성과 임의성
제임스 케이스비어는 신디셔먼, 리처드 프린스, 로리 시몬스, 바바라 크루거 등과 함께 정통 순수 포토그래피를 거부하고 19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한 관념미술에서 부상했던 기록사진에 대한 파격적인 대안을 내놓음으로써 사진이라는 매체를 재정의하였다.
사진에 담긴 형상은 인공적으로 만든 창조물로 인위적으로 구성된 대상의 인공성과 임의성을 의도적으로 드러내었다.
이미지 속의 의미를 풀어내고, 지표를 최소화하며,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우회하면서 상징의 임의성을 부각하고,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고정화된 기호학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건축물의 이미지를 통해서 차이, 위계, 권력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