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형 Dec 17. 2022

[Movie] 땡큐 대디

한국 영화계의 작명 한계에 대하여

땡큐 대디 (원제 De toutes nos forces , The Finishers)

The Finishers가 외국 개봉 당시 원제인 땡큐 대디라는 영화


하체 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여 완주하는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외국 영화가 한국에 개봉할 때에 항상 아쉬운 부분은 이렇게나 사람의 감정을 작위적으로 조작하는 제목을 써야 하는가이다. 마케팅에서도 노골적이고 계산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것들을 볼 때마다 정말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이면서도 한 남자로서 행실을 보며 분명 충분한 감동을 느낄 만한 영화임에도, 내가 이 감정을 느껴야만 할 것 같은 제목까지 관객에게 주입하는 느낌이지 않은가 싶다. 아직 한국 영화계는, 그리고 어쩌면 우리 관객에게도 갈길이 멀지 않은가 생각이 들며 이 제목은 우리에게 주는 숙제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나 혼자서도 살기 힘든 세상에 장애를 가진 내 자식과 함께 살아가는 것, 내 삶의 숙제에 더 많은 숙제가 주어지지만 내가 가진 숙제가 너무 힘겹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 영화


#movie #thefinishers #땡큐대디 #영화제목

매거진의 이전글 [Movie] 모뉴먼츠맨 : 세기의 작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