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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Dec 21. 2022

[people] 윌리엄 모리스

눈동자가 빛나는 상냥한 중세의 장인

"나는 예술이라는 말을 그림이나 조각 혹은 건축물만 의미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러한 것들은 단지 예술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 예술이란 훨씬 많은 것을 내포한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 노동과 육체노동에 의해 생겨나는 아름다움이며 인간이 대지 위에서 환경 전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속에서 얻는 감흥의 표현이다. 삶의 기쁨이 내가 말하는 예술이다." - 윌리엄 모리스 -



모리스는 부 riches와 풍요wealth를 명백히 구별했다. 풍요는 품위가 있는 삶을 말하는데 반해 부는 금전이나 권력으로 타인을 지배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바람직한 인간이란 생각하고 노동하는 신사, 노동하며 생각하는 장인 노동자였다. 예술과 기계의 공생, 손으로 하는 작업이 기계의 공작보다 즐겁고 그 자체가 '놀이'라는 참된 모습을 이야기 하면서 노동의 숭고함을 예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노동이라는 가치를 찬양한 것이 아니라 장인 정신에 대한 개념을 찬양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시대상으로 노동의 가치를 말하기엔 착취로서의 노동이 팽배했고 그 착취된 노동으로 부를 축적했던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부와 풍요라는 단어와 의미를 구별했다는 것에 새삼 놀랍고 그 자체로 정신적인 가치에 대해서 높이 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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