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edition에 대하여

자본에 잠식된 예술의 위험성

by 김도형

우리가 원화를 구매하기 힘들 경우에 복제품에 작가 사인을 하여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하는 것을 판화 및 에디션이라고 이야기한다. NFT에서도 Online Original이라는 개념 이외에 에디션 개념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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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에 대한 세일즈의 매리트는 '희귀성'이다. 하지만 이 희귀성이 위험한 이유는 말 그대로 한정판이라는 말로 구매를 자극하며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NFT상의 희귀성은 실제로 존재하는 희귀성이 아니다.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지만 숫자를 일부러 한정지어서 거기까지만 생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물 판화, 에디션은 개념이 다르다. 실제로 몇 개까지만 존재하고 재생산까지는 물리적인 공정과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NFT에서의 판화는 정말 숫자 장난이 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처럼 가상화폐의 수준이 아니라 정말 참혹한 미래가 생길 수도 있다. 그저 이미지를 복사하고 넘버링만 붙인 이후에 온라인상으로 판매가 된다면 어떤 미래가 생길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세상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화폐나 경제에 대한 개념으로 직접 결부되어있는 것이라면 신중한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NFT를 뽑아낸다는 것은 조폐국에서 화폐를 마음대로 찍어내는 것과 동일하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은 우리 일상을 벌써 잠식하고 있고 그 이외에 모든 부분까지 덮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그 힘을 과신하고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자칫하여 자본에 잠식된 예술은 더 이상 인간에게 그 예술의 본 역할과 기능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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