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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Jan 17. 2023

여행을 가는 이유

세상을 알고 배우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고, 이전에 전혀 본 적이 없는 사람과 말하고, 아침이 밝기도 전에 떠나 늦은 밤까지 여행하고, 어떤 말이다 어떤 기후도 견뎌내고, 어떤 음식과 마실 것도 다 경험해봐야 하는 것이다.”

“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해외여행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 다른 나라와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슨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더욱 발달한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문명이 발생하고 세련되어가는 과정, 그것을 가능하게 한 학문과 지혜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만물이 해를 따라 움직이는 자연의 비밀스러운 법칙과도 같은 것이다.”


이미지는 역사가이자 문필가인 제임스 하웰이 펴낸 17세기 베스트 샐러였던 <해외여행 지침>이다.

위의 글은 마치 젊을 때의 세상을 알기 위한 여행을 말하는 것과 같고 아래의 글은 세상을 배우기 위한 여행을 말하는 것 같다. 나도 여행을 참 많이 했고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행의 목적과 즐기는 방법은 달라지는 것 같다.

하나의 장면에서 포착할 수 있는 소재들이 많아지고 그것들을 연결하면서 연상하고 이해하는 기술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관록으로 더 많이 안 움직이고도 세상을 볼 수 있는 요령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여행 마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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