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시대의 무대 의상 패션
르네상스 시대를 ‘무대 theatre의 시대’라고 한다.
마치 무대에서 연극을 하듯이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언행이 매우 중요했던 시대이다.
남에게 보이는 모습이 실제모습보다 더 중요했으며 외모를 가꾸는 일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의미와 중요성을 부여했다고 한다.
무대의 시대라면 그 시대의 패션은 무대 의상으로 비유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코스튬과 같이 과장되고 부각되는 의상이 탄생한 이유라고 볼 수도 있다. 이번 기회로 시대에 따라 패션이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됐다.
“너무 앞서가는 새로운 패션을 발명하면 안 된다. 혹은 이미 유행하는 옷에 장식을 더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리본을 한 개 다는 것이 유행인데, 스무 개를 단다거나, 깃털 한 개로 장식하는 것이 유행인데 다섯 개나 여섯 개를 꽂는다면 미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행과 너무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옷차림에서도 중용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자 가장 현명한 일이다.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옷차림이란 무시무시한 폭군과 같아서 바보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어리석음을 따를 수밖에 없다.”
- <그랜드 투어> 중에서 -
위의 글은 유행하는 패션을 따르는 이유와 그리고 패션이 그 시대의 의식과 이념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요즘은 위의 견해와 상이한 부분도 있다. 패션은 더욱 앞서가는 새로운 패션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하나의 예술 분야로 간주되고 있다. ‘패션은 자신감’이라는 말처럼 좀 더 자신감이 있으면 그 위세와 에너지에 그 패션을 더 멋지게 만들어내기도 한다. 반면 일반적인 예술보다 더 아방가르드하고 난해해서 대중에게 더 외면받는 부분도 패션이기도 하다.
약간 소심한 ‘트민남’ 같은 콘셉트로 리본은 하나만, 깃털도 하나만 달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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