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에서의 공유
영화의 제목인 아논Anon은 Anonymity의 약자로 추정된다.
영화 속에서는 세상 모든 사람의 시각을 모든 사람이 서로 공유가 가능하며 경찰이나 특별한 직군에서는 법적 처벌을 위해서 모든 사람의 열람이 가능하다.
이 영화의 주된 주제는 ‘본다’라는 것, 그리고 본 것을 ‘기록’한다는 것, 기록한 것을 ‘열람’하고 ‘편집’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인간으로 살면서 기억에 대한 애증, 그리고 없었던 것으로 하고 싶은 이불킥의 기억들, 반면 오히려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기억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영화가 좋은 부분 중에 하나는 ‘환각’이라는 소재이다.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내 눈을 믿을 수가 없다.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이 아닌 보고 있다면이라는 전제로 한 번에 스릴러로 만들어낸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이 질문은 모든 시각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끊임없이 하는 질문이며 ‘모든 게 연결되어 모든 게 취약하다.’ 이 부분은 모든 개발자들이 끊임없이 하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기록은 지우지만 기억을 지우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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