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tion] 내 몸이 사라졌다

신체의 일부만으로 표현한 극도의 의인화

by 김도형

좀처럼 잠에 들지 않는 밤, 뒤적거리다가 엄청난 보물의 애니메이션을 발견했다.

기욤 로랑이 쓴 <행복한 손>을 제레미 클라팽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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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은 잘린 손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시작한다. 다섯 손가락은 사람의 오체를 가지고 움직이는 마냥 얼굴과 표정을 삭제한 인간처럼 움직이고 반응한다. 각각의 장면은 마치 스릴러의 미장센과 드라마의 전개를 함께 가지고 있다.


'먹먹하다. 답답하고. 애처롭다.'


사람이 살면서 겪는 생각, ‘왜 그 순간 그랬어야 했을까, 그리고 그러지 않았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 모든 생각을 다 하고 나서도 결국 현재를 살아야 한다. 이 말들을 어딘가 각자의 삶으로 결핍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저 입바른 말이 아닌 몸으로 행동으로 공감으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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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보지 말고 작품을 먼저보길.

요즘 마음이 너무 먹먹하고 힘든 상태라면 나중에 보길.


꼭 이러면 보더라 다들.

그냥 봐, 애니메이션을 예술로 만든 작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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