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미친 듯이 몰입해 일을 하다 보면, 문득 나의 기질과 성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만들어낸 것일까?
선천적인 능력과 후천적으로 익힌 능력의 가장 큰 차이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어떤 일을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해내는 과정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무리 없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지가 그것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이라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힘들다는 느낌이 적거나, 오히려 즐거움이 배가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후천적으로 익힌 능력은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과정이 버겁고,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어떤 능력이 선천적인 것이었는지, 혹은 후천적으로 익숙해진 것인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온다. 나는 이런 순간들을 "열정이 성향을 이긴 순간"이라고 부르고 싶다.처음부터 주어진 능력이 아니었음에도, 갈고 닦아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의 성취감은 처음부터 잘됐을 때보다 훨씬 더 크고 짜릿하다.나이가 들면, 선천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기질을 가졌는지조차 모호해진다.
사회 속에서 익힌 스킬들이 자연스럽게 기질처럼 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숨겨진 필살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열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며, 열정이 성향을 뛰어넘는 순간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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