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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안지: 입체파를 동양적으로 답하다>

by 김도형

료안지는 공간과 원근법을 공부하기에 이상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시점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시퀀스가 나타나지만, 주제는 변하지 않고 같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동시에, 자연의 재현 속에서 구성과 리듬, 균형의 모든 요소를 완벽히 갖추고 있다. 필요한 요소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을 제거한 정원의 얕은 패턴은 주요 요소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각 모서리를 완성도로 채워내는 역할을 한다.


료안지는 특정 시점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입체파의 의문에 동양적으로 완벽한 해답을 제시한 사례라 할 수 있다.


#15번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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