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이 아닌 지혜인>

by 김도형

네이버 지식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 단순한 단어 조합이 아니라 조사와 부사가 포함된 문장까지 검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호기심을 충족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지금은 그 역할이 텍스트를 넘어 영상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유튜브로 이어졌다. 질문은 더욱 구체화되고 상황 이해도는 높아졌으며, 보다 입체적인 대답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입체적’이라는 단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 같지만, “입체는 평면에서 알 수 없는 그림자를 만들어낸다”는 말처럼 밝음과 어둠, 즉 명암을 동반한다.


우리가 취득하는 지식은 점차 가벼워져, 마치 공기처럼 우리 곁을 맴돌며 부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은 지혜로 승화되지 못한 채 머릿속에만 머무르고, 정작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식은 본래 응용될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랑하거나 상대를 누르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한다.


사회는 더 이상 가볍고 활용되지 않는 지식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발산하는 지식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제는 지식을 자신의 삶에 응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필요하다. 수없이 널려 있는 지식을 어떻게 연금하여 삶에 녹여낼지 고민하는 ‘지혜인’, 즉 현자가 절실한 시대이다.


#지혜인 #현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절충하는 화법에서 확신하는 화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