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션이나 매니악한 성향이 강한 브랜드들은 각자의 오리지널리티를 지니고 있다. 물론 제작 공정이나 단가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과연 그 제품이 오리지널리티의 가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리지널리티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시장성과의 괴리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돈시(그 돈이면 씨X)’라는 표현까지 생겨났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카피 제품이 흥행하고 있으며, 특히 가구나 조명과 같은 제품군에서는 전문가들조차도 너무 큰 가격 편차로 인해 카피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다.
카피 제품도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을 거듭하다 보니, 어느덧 오리지널리티와 카피 제품의 구분이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시계와 같은 완성품의 경우에는 육안으로는 원본과 거의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카피 제품의 등급이 세분화되었다.
하지만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패션에서 패턴과 구조적인 테크닉이 적용되는 영역이다. 패션에서의 카피는 부분적으로 취합하여 제작되는 방식이므로, 외관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착용감과 기능성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이를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옵션을 추가하거나 빼면서 외관은 비슷하게 유지하지만, 실제 운전 경험에서는 큰 차이가 나는 것과 같다.
카피 제품은 전체적인 형태는 비슷하게 만들어질 수 있지만, 결국 부분적으로 조합하여 완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오리지널리티를 완벽히 따라 할 수 없다. 이는 곧, 카피 제품이 아무리 정교해지더라도 결국 완성도와 기능성 측면에서 오리지널을 대체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오리지널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