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유튜브에서 수많은 지식 채널을 쉽게 접한다. 이 채널들은 놀라울 만큼 높은 퀄리티와 치밀한 검증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쏟아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들을 보며 ‘배우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더 많은 지식을 찾아 무작정 인풋을 늘려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질문은 묻지 않는다. 내가 지금 이 지식을 왜 알고 싶어 하는지, 이 지식이 내 삶에서 어떤 의미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돌아보지 않는다.
이런 습관은 점점 강박에 가까워진다. 인풋만 무한히 반복하고, 아웃풋은 거의 하지 못한 채로 지식만 계속 쌓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이미 쌓인 내용들이 재생산되지 못하고 새로운 정보들 위에 덧대어지며,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은 채로 뒤엉켜간다. 이는 마치 청소하지 않은 방에 물건만 계속 들여놓는 것과 같다. 결국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로 머릿속은 가득 차고, 두뇌는 정체된 상태에 빠진다.
이 현상을 ‘중독’이라 부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무엇을 보고, 왜 배우고 있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정보만 탐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향성이 없는 무조건적인 정보 취합은 결국 타겟을 잃은 분산적 행동으로 흐른다. 마치 무엇을 볼지 정하지 못한 채 넷플릭스 화면만 끝없이 넘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오늘날 세상의 지식과 정보는 너무나 방대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멈추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알고 싶은가? 이 지식을 내 삶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하려 하는가?
무조건적으로 움직이지 마라. ‘뭐라도 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은 더 이상 지금 시대에 통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지식은 모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재정립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지식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