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했던 이들의 말
<엄마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들이 남겨주셨던 소감 중에 함께 나누고픈 말들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맺습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소망이라는 게 별거 없네요.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진심으로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것 그게 전부.
다시 갓난아기 때로 돌아간 거 같아.
아,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이야 신기하네, 재밌네요.
나를 표현하는 이런 시간이 과연 나한테 인생에 있어서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이렇게 올지도 몰랐었고 그러는데 또 어느덧 이 소중한 시간에 하는데 또 하면서 그림 그리라고 하니까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서로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이 되니까 또 좋아요.
그냥 관찰자, 소비자로서의 즐거움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중문화의 소비가 이런 형태잖아요- 내가 직접 해 보는 것, 그래서 만들어 가는 즐거움이 주는 힘은 소비하며 느끼는 편안함, 안온함, 나른함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적극 참여하며 삶을 내가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생산자, 창작자로서의 건강한 기쁨을 알게 하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나의 대학도 언니가 결정하고 심지어 결혼 상대도 언니가 결정하고 그래서 그때마다 내가 내 의견을 얘기했는데, 저는 이제 유아교육학과를 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유아교육학과가 전문대였어요. 그러니까 4년제 가야 한다고 안 된다고 언니가 딱 자른 거예요. 좋은 시절을 참 우울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쉬운 거예요. 그래도... 결혼하고 딸도낳고 아들도 낳고 했을때 사실 행복했어요. 우리 딸은 의젓하고 착해서 너무 좋고, 우리 아들은 그렇게 나를 힘들게 했는데 그냥 그놈이 그렇게 예쁘더라구요.
일상에 예술이 훅 들어왔다.
또 해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