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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떼 시민교육팀 Mar 01. 2023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기,
그렇게 확신하기

참여 예술(교육)가 인터뷰 ④ : 조은경

조은경(작가, 예술강사)

글과 그림으로 소소하게 예술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 누구나 자유롭게 향유하는 예술을 꿈꾸며 다양한 연령대가 저마다 가능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제안하고 있다. 최근에는 컨투어 드로잉을 통해 내면의 감각을 깨우는 작업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창의 예술에도 집중하며 예술 교육 연구 모임 ‘ART_C’를 만들어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 교육하고 있다.




강지웅(이하 ‘강’): 선생님은 어떤 계기로 이 사업에 참여하시게 되셨나요?

조은경(이하 ‘조’): 아르떼에서 보내주시는 메일을 자주 보는 편인데 우연히 사업 이름이 눈에 들어왔어요. 팝업창이 뜨는 것처럼 눈에 띄었다고 해야 할까요, 보자마자 확 와닿는 제목이라 바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했어요.


강: 이번 프로젝트는 제목이 정말 눈에 띄지요. 저도 제목을 보고 치트키를 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업을 보자마자 바로 지원하셨다고 하셨는데, 평소에 그에 대해 생각해오신 바가 있으셨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조: 맞아요, ‘엄마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제목에 끌렸던 이유가 제가 평소에 저희 엄마랑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았었거든요. 아마 대부분 그러시지 않을까요. 가족이나 지인들이 나의 활동 반경 안에 있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프로젝트 제목에 강렬하게 끌리다 보니까 엄마랑 해야겠다는 생각이 뚜렷하게 들었어요.


강: 평소에 어머님이랑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조: 가진 재능이 많지만 주로 생계 때문에 발휘할 기회를 닿지 않아서 발휘하지 못하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는데, 저희 엄마도 그런 분이셨어요. 간혹 제가 전시회나 공연에 모시고 가면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일상에서 더 자주 접하실 기회가 없다 보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하셨어요. 그런데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가 그런 경험을 더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 생각들을 강조하면서 함께 하고 싶다고 어필했더니 잘 받아들여 주셔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강: 이 프로젝트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예술(교육)가분들이 가까운 사람과 문화예술교육을 평소에 하고 싶으셨을까, 반대로 예술(교육)가의 가까운 분들이 함께 문화예술교육을 해보고 싶으셨을까가 궁금했거든요.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까 호기심이 풀리는 것 같아요. 문화예술교육이 아니어도 대개 가까운 사람이 내가 하는 일을 경험하는 경우가 드물잖아요. 생각은 닿는데 기회가 닿진 않는 건 왜일까 좀 신기하기도 해요.

조: 원체 가까이 있다 보니까 언제든 기회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러면서 조금 나중으로 미루게 되는 것 같고요. 먼저 배려를 하느라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같이 하자고 해도 일하느라 이미 힘든데 더 힘들진 않을지 먼저 걱정하느라 그렇기도 한 것 같아요.

 

강: 가족분들께서 흔쾌히 교육에 참여하는 걸 수락해주셨다고 했는데 실제 진행하시면서는 어떠셨나요?

조: 엄마랑 외삼촌, 외숙모 이렇게 세 분과 진행을 했어요. 세 분이 평소에 가깝게 지내시면서 무언가를 함께 하시는 편이거든요. 조카가 강사 역할을 하니까 처음엔 긴장감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호칭부터 ‘선생님’으로 하기로 하고 평소 교육을 할 때처럼 진행했더니 차차 긴장감이 풀리면서 나아졌어요.


강: 평소에 무언가를 같이 하시던 분들이 낯선 시도를 같이 해보신 셈이네요. 그래도 세 분마다 반응이 다르셨을 것 같아요.

조: 저희 엄마는 어릴 적 기억에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분이었어요. 저랑 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가 그림을 그려주시면 제가 따라 그리면서 엄마처럼 그려야지 생각했었거든요. 엄마한테 재능이 분명 있는데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펼칠 기회를 만나지 못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프로젝트에서 금방 몰입을 하셨어요. 제가 제안하는 작업을 정말 금방 잘하시는 걸 보고 저도 많이 놀랐어요. 그 광경을 보면서 엄마한테 이런 시간이 소중하시겠구나, 또 얼마나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세 분이 저녁에 일을 마치고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모이셨거든요. 그런데도 순간적으로 몰입해서 참여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했고 여러 가지로 저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외삼촌은 사업을 하시면서 짬을 내서 공방도 다니시고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배우셨거든요. 그래서 작업할 때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하면서 안에 있는 걸 끌어낼 줄 아셔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외삼촌이 그동안 하신 경험들이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싶기도 했어요.

엄마나 외삼촌에 비해 외숙모는 문화예술교육을 접한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하셔서 가장 어색해하셨어요. 크레파스를 도구로 사용하는 작업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이후로 크레파스를 잡아본 적이 없으시다고 하셨거든요. 제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사양하실 정도로 부담스러워하셨는데 결국 작업을 잘 마무리하셨어요. 삶을 늘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제가 준비한 과정을 또 성실하게 마치셨어요. 외숙모는 연필 쥐는 것부터 떨린다, 긴장된다고 하셨는데 마지막에는 훨씬 편안하게 작업하셨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기회가 주어지는 것 못지않게 반복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강: 말씀 들으면서 어머님, 외삼촌, 외숙모께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서로 다른 유형의 사례를 잘 보여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외숙모님한테 마음이 가는데요. 저도 무언가를 자유롭게 그려보라고 하면 벌벌 떨면서 좀처럼 시작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숙모님께서 어색해하신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평소 교육을 하실 때 이렇게 어려워하시는 분이 계시면 어떻게 풀어가시나요?

조: 확신을 드리려고 해요. 제가 진행한 컨투어 드로잉에는 좋고 나쁨이 없는데요.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린다’라는 개념 자체를 벗어나고 싶은데 그게 쉽진 않아요. 제가 볼 때 정말 괜찮아서 좋다고 말씀을 드려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실 때는 안타까워요. 그래도 꾸준히 반복해서 말씀드리다 보면 믿지 못하셔도 좋은 얘기니까 차츰 기분 좋게 받아들이시고, 또 그 와중에 본인의 감각이 어느 정도 열리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얻으세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누구와 수업을 하더라도 ‘감각이 열리고 있다’, ‘모르시겠지만 열려 있다’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요.


강: 제가 대표는 아니지만 저희 유형을 조금 대변하자면 잘하지 못하지만 나름 본 건 많거든요. 그래서 더 못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몇 번 해본 다음에 안 될 것 같으면 빨리 포기하거든요(웃음). 그런 면에서 ‘그림을 잘 그린다’로부터 벗어나시려고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작품의 좋은 면을 짚어주신다는 말씀에서는 굳이 장점을 짚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작품만의 특징을 포착해 주시는 것 같아 또 인상적이었어요. 한편으로 선생님께서 작업하실 때에도 그림의 좋고 나쁨에 대한 선입관이 있었을 텐데, 선생님께서는 거기서 어떻게 벗어나신 건가요?

조: 저는 이 분야를 전공하진 않았는데요. 전공자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곤 했어요. 연습할 때 ‘나는 기초부터 배우지 않아서 이게 잘 안 되나’하는 생각에 갇혀서 작업을 접었다 다시 시작했다를 수없이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컨투어 드로잉을 하면서 그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었어요. 저는 작업하면서 교육을 계속 받았는데, 어떤 수업에서 테크닉보다 중요한 건 태도와 마음가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크게 공감한 적이 있어요. 내가 어떤 태도로 상대를 바라보고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바라보는가 하는 마음이 경건할 필요까지는 없는데, 성실한 눈으로 잘 바라보면 어떻게든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깨달은 게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전까지는 저도 작업하면서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아킬레스건처럼 제 발목을 잡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면서 끝까지 가보지 못하곤 했어요. 다른 수업에서 어떤 선생님께서 선과 선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완성이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그 말씀의 뜻도 체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강: 선과 작품에 대한 비유가 갑자기 생각나신 건 아니고 선생님 마음속에 계속 있었기 때문에 문득 생각이 나신 게 아닐까 싶어요.

조: 그 얘기를 처음 들었던 20대 때에는 ‘아닌데,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어요. 그 의문을 계속 품고 지내오면서 그 이야기의 뜻을 조금씩 알아가다가 해소되는 순간을 맞이했던 것 같아요. 여전히 작업은 어렵지만 그래도 자신감 있게 해보고 싶어요.


강: 공식처럼 정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혹은 어떤 준비가 되었을 때 선생님처럼 체감할 수 있을까요?

조: 일단 시선을 내 안으로 많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작가분들하고 『어쩌면 너의 이야기』라는 동화 에세이 책을 작업하면서 나를 스토리텔링 하는 작업을 했는데, 그 작업을 하면서 제 안에 있는 여러 가지를 다 헤집어놓다시피 했어요. 그때 저의 내면에 조금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저에게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강: 어떻게 보면 교육에 참여하시는 분이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셈이네요.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어머님을 많이 관찰하셨을 텐데, ‘엄마’라는 단어가 가진 힘이 있잖아요. 이름만 들어도 다 설명되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면 저마다 사연과 의미가 각기 다르기도 하잖아요. 설명이 필요 없지만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쌓여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점에서 선생님도 기획서를 작성하실 때 예상하셨던 상황과 실제 상황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또 미처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을 것 같고요.

조: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방문과 초대의 차이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제가 진행했던 수업은 방문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누군가를 초대해서 만나는 것이었잖아요. 교육 내용 중에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있는데 어르신들께서 거울 보는 걸 힘들어하시겠다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많이 어려워하셨어요. 작업에 대한 의지와 관계없는 어려움이어서, 제가 누군가를 초대할 때에는 조금 더 단계적으로 진행하도록 접근을 달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그다음으로는 꽃을 그리는 작업을 했는데 어르신들이 그 작업은 무척 좋아하셨어요. 그걸 보면서 작업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제가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구상하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잘 녹여보려고 해요.


강: 예술 강사로 본격적으로 활동하신 지 2년 정도 되었다고 하셨잖아요. 그동안 작업하셨던 경험과도 비교해 보시면서 문화예술교육의 특징들을 많이 경험하고 발견하셨을 것 같아요. 문화예술교육을 하시면서 어떤 점이 재미있고 또 어떤 점이 보람 있으신지 궁금해요.

조: 제가 최근에 시민청에서 진행한 컨투어 드로잉 수업이 정말 즐겁고, 보람됐었어요. 너무 상투적일 수 있는데 이 표현 그대로 느꼈거든요. 수업은 육아하는 어머님들이 자기의 어떤 감각을 깨우는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활동해보자는 취지의 강의였는데요. 처음에는 ‘그림 잘 못 그린다’고 하셨던 분들이 감각이 열리고 확장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호응해 주셨어요. 개인적으로는 그 호응이 무척 기뻤어요. 왜냐면 그 기쁨을 제가 너무 잘 알기에 다른 분들께도 알려드리려고 교육을 시작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나름의 시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느낌이어서 굉장히 즐겁고 기뻤어요.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는 아이들의 거대함을 느껴요. 아이들이 어른보다 컨투어 드로잉을 훨씬 멋지고 잘 할 때가 있어요. ‘거울로 네 얼굴을 보고 그려보자’고 하면 정말 얼굴을 보고 그대로 잘 그리거든요.


강: 한편으로는 문화예술교육을 하시면서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경험하시는 재미 중에 하나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까 말씀해 주신 아이들의 컨투어 드로잉을 생각해보면 아이랑 어른이 똑같이 거울을 봤을 때 어른은 아이보다 눈에 보이는 것 말고도 다른 의미나 해석을 무의식적으로 더 넣으려고 하게 되잖아요. 반면에 아이들은 보이는 그대로를 다루고요. 그런 점에서 컨투어 드로잉은 해석을 안 할수록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해요.

조: 네, 그렇죠. 생각이 많아질수록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게 잘 안 되거든요.


강: 앞서 선생님 그림책 작업이 선생님 자신을 들여다보는데 많은 훈련이 되셨다고 하셔서 어떤 맥락일까 궁금했는데, 있는 그대로 응시하는 작업을 하신 것 같아요. 글쓰기에 비유하자면 들리는 대로 받아 적는 거랑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 ‘바닥을 친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아주 깊숙이 침잠해서 불끈하는 것처럼 뭔가를 극복하고 돌파하는 것을 많이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선에 확신을 가지게 되신 과정은 깊이 들어가셔서 잘 들여다보시고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오신 것 같았어요. 대상을 넘어선다기 보다는 내 안이 깊어지고 단단해진다고 할까요. 컨투어 드로잉의 매력이 거기에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조: 보이는 것에 집중하면서 안 보이는 것에 생각을 빼앗기지 않도록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생님께서 그동안 어머님께 가지고 계셨던 숙제 같은 마음을 어느 정도 푸는 계기가 되셨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 선생님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그동안 가지고 계셨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으셨을지요.

조: 숙제라는 단어가 많이 와닿는데요. 저희 어머님이 저희를 위해 정말 힘들게 사셨거든요. 받은 것도 많고, 재능도 받았고, 저희들에게 너무나 헌신적이셨기 때문에 갚을 것이 많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그런데 때로는 그런 생각이 짐처럼 숙제처럼 다가올 때도 있었어요. 그런 게 100% 늘 좋은 것만은 아니잖아요. 이번에 엄마랑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가 마음에 가지고 있던 숙제가 조금 풀어지기도 했고, 엄마랑 나누는 대화의 범위도 넓어졌어요. 다른 이야기를 떠나서 엄마랑 엄마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에 엄마가 몰입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을 본 것이 제 생애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무척 흥미로운 한편으로 저렇게 할 수 있는 분인데 기회가 없었구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는데요.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엄마를 도와드리고 싶고, 다른 어르신들께도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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