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5일 아주아주 오래된 소망이 실현되었습니다.
사포갤러리의 오픈이 있었지요.
그림에는 정신과 노동과 마음과
작가외에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작가만의 외로움이 담겨 있습니다.
그 그림을 사람들 앞에 펴 보일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을 갖는게 제 소망이었습니다.
그 공간을 짓기에 애쓴 남편...
항상 버팀목이 되어 주고
예술적 영감을 이해해 주고
아주 오랜 친구로 나의 꿈을 이해해주고.
그러기에 갤러리의 오픈을 누구보다 축하하고 지지해주던 남편.
그런 남편이
췌장암으로 5개월의 투병끝에 지난 8월 3일 고인이 되었습니다.
20살, 21살에 만나
26살, 27살에 결혼을 했고
그로부터 31년의 길지 않은 동행을 마쳤습니다.
쉽게 잊혀지기 싫다 했습니다.
그 뜻이 무엇인지.
소박하다 못해 오히려 각별했던 사람.
내겐 전부였던 사람을 생각하는 이야기를 제 그림과 함께
풀어 나가려 합니다.
내 마음에 숨차게 몰아치는 저 슬픔과
새벽녁까지 잠못 이룰 때 보이는 노오란 불빛과
거리를 나서면 온통 보고 싶어지는 마음.
그리고 그가 다녀갔던 자리를 보며
하나하나 생각과 그림을 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포갤러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