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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May 25. 2022

열아홉


Story/Mixed media





미, ..Beauty.

미의 예술성을 지켜 보노라면

요즘은 아름다움보다는 비참함이나

신경성에 더 의미를 두는 예가 많은 것 같다.

솔직히 나는

현대예술에 생소하거니와

도대체 나는 무슨 예술을 하고 있는지

의기소침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면

어릴 때 신기해서 두근거리며 바라보던

나무나 하늘의 아름다움을 떠올린다.

작대기로 종일 땅에 그려대며

관람객, 작업자, 평론가는 자신뿐이라서

그림자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리고 지우고 웃고..하던 시절.

작업실은 넓디 넓은 들판이며

그리다가 난로를 지피기 위한 숙제-

방울 한자루 따오기-도했던 시절의 동심은

현대미술을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내 그림을 제일 잘 알고 나와 소통하며

아직은 분주히 성의를 다한다.

아마도

끝이 나야 끝나는 작업이다.

'천형'이라 정의한 적도 있었지만

그 범주에 속하건 말건

나는 내 세계의 주인공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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