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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Jun 17. 2022

스물둘


Story/Mixed media


기다렸다가 가는 것이 아니라

가서 기다리는 것이 나의 특기다.

한마디로 성질이 더러운 이유라고 늘 떠벌인다.

그렇지만 후회하고

반성한다.


'욕심에 차서 죄를 짓지 말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베풀고 살며 하느님의 부르심이 계실 때 기쁜

 마음으로 순명하는 것이...'

신부님 강론을 듣고 있다가

또 습관처럼 악마의 분심이 슬슬 꼬리를 튼다.

몇백년 사는 것도 아닌데 너무 요구사항이

많으시네.

기다리지 말고

가서 기다리면 안될까요?

네?

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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