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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Jun 21. 2022

스물다섯




Life/Watercolor on paper




돌이켜보면 외로움도 그동안

무척 힘이 되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어쩌면

로움으로 착각한 인간의 독기일까요?

가끔

'니이체가 내 친구였다면..'

상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는 육십.

나는 네살.

그래서 육십네살이 되는,

시간과 공간을 무시한,

적절히 설익은 철학자와

저의 철없는 얘기를 해보는 겁니다.


만일 내가 백만장자가 된다해도

물감통에 눌러붙은 물감을 긁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자고 나면 하루.

또 자고 나면 하루...

이건 무슨 허무인지 모르지만

열매를 가꾸어 나눠주는 이웃도 나처럼 외롭다하니...

미칠 것같은 이 외로움은 뱉어낼만한 고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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