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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Jul 03. 2022

스물여덟




Monochrome/Mixed media




아침, 점심, 저녁이 아니고

새벽, 아침, 점심으로 세월을 보낸지

꽤 오래 되었다.

그리고 거의 30년이 걸려 단색화(Monochrome)

를 완성하게 되었다.

그림이 너무 심심하고 무의미하게 보이는지 자들은 뭘 그렸느냐고 묻는다.

순간 나는 그 길고도 고통스러웠던 의미를

어떻게 쉽게 설명해야 할 지 막막하고

아득하기만하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미치지 않으면 안되는 짓의 결과이고 그림 파는 것은 노름의 광 파는 것처럼

팔면 팔수록 팔고 싶은 것이다.

조용히 응시하며 사람처럼 살려면

미쳐서도 안되고 너무 팔아서도 안된다.

말이 아트페어일 뿐이지

그림 시장에 들어서면

이상하게 슬픈 회의감이 든다.


사랑받는 것은

그림이나 사람이나 희망적인 것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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