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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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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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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Mixed media
비실리 표도르이치.
블라지미르
꼬롤렌꼬.
니콜라이 세묘느이치.
.
.
등장인물 이름 때문에 러시아 소설을
다신
읽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책을 내팽개친 적이 있었는데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를
다시
읽기로 했다.
만일 우리에게 평생 지속적인 감옥살이를 위해 애쓰는 것외에 주어진 것이 없다는 미래결론을
알게 된다면 살기 전에 콱! 죽어버릴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가?
틀 안에서 애쓰는 것.
뭐가 다른가?
가장 무의미한 '언젠가는'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
하루 열한시간 인권탄압을
무척 열심히 받아들이는 무표정의 슬픔을
다시 읽으면서
종교인들이 말하는 정신적인 평화와 죽고나서의
평화를 생각해 본다.
사람들은 죽음으로 끝날 수밖에 없음에도
끝이 아닌 죽음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믿음은 자유지만
믿는 자체가 진정한 믿음이라는 설명에는
늘 분심이 일어난다.
영혼은 새처럼 날아가버리고
육체는 먼지처럼 사라지는 무, nothing 의
유토피아를 늘 꿈꾸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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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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