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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Mar 18. 2023

다섯


Story/Mixed media






엽동이는 옆에서 라면을 먹게 놔두고

나는 그림을 그립니다.

먹기 위해 돈을 버는게 아니고

돈을 벌기 위해 먹는 것을 보니

참 아이러니하지만...

시끄러운 먹방은 무겁고 조용한 새벽공기를

마구 흔들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러니처럼

그림을 그리려면 뭔가를 봐야 하지만

'나는 보기 위해 눈을 감는다.'는 고갱의 말을

이번 전시도록 머릿글로 적었습니다.

얼마전부터 슬럼프에 빠져 있는 나를 힘들게하는

'뭐하러 이 짓을 할까?'라는 생각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기에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그리는 것인지 굳이

따져서 뭘 하겠습니까?

닭도

알도

신이 던져준 상태가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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