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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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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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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Pencil on paper
살다보면
우연히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들을
그것은 필연이었다고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면
몹쓸 병에 걸려 회생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나이가 둘수록 잦아진다.
가령
문을 닫다가 행동이 느려 손가락이 끼여
손톱이 빠진다거나
생각없이 돌뿌리를 건너다가 골반뼈를 다쳐
무수한 시간을 낫지 못할 공포 속을 헤맨다거나
10초전에 시속 30km 봐 놓고도 깜빡해서
13만원 범칙금을 낸다거나...
우연으로 여기면 가슴을 치고 마음의 병을 줄만한
일들이 너무 많다.
'필연'이란 말이 고상하다면
'팔자'는 어떨까?
팔짜!
제기랄!
keyword
골반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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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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