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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여덟

by 사포갤러리




풍경



'소설 쓰고 앉았네...'


농담섞인 지인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사실 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닮은

소설을 쓰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창문 밖의 새는 아주 높은 소리로 나뭇가지만큼

얼히고 설킨 소리를 뱉어내고 있다.


나는 창문을 향해 새들에게 소리친다.

'소설 쓰고 앉았네!'


하지만 새들의 소리는 너무

꾸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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