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대한 예의

by 사포갤러리












엉겅퀴1.jpg





슬픔에도 예의가 있겠지만

나보다 더 슬플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보니

어떤 설정도

표현의 가늠이 서질 않는다.



그래...

너무 기뻐서 우는 것보다는

너무 슬퍼서 감각의 촉수가 무딘 것도

괜찮겠다.



그림을 그리고

해 질 녘 그림의 그늘막에 서 있어 보니

고쳐 볼 그림이 내 옆에 산적해 있고

내게도 아직 사랑할 것들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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