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아홉

by 사포갤러리




DSC_8348.jpg Sappho-Metaphor/Mixed Media









새벽에 일어나니 눈처럼 지붕에 서리가 뽀얗게 앉았다.

짝깜 놀랐지만 이내 코웃음을 쳤다.

봄이다.

'봄일지 모른다.'가 아니라...

확실함은 불확실함을 이긴다.



죽는 삶이다...

'죽을지 모르는 삶'이 아니라.

그런데 나는 왜 후자의 삶을 살아왔던 걸까?

사람들도 모두 그런 것 같다.

확실함을 외면하고

불확실한 언저리를 믿는...

17세기 이단자 스피노자가 아닌

21세기 신용 시대의 이단자들.


하지만

그러니까, 그래서, 그렇지...로 통하는 우리들은

왠지 보통 미련한 게 아니라서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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