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나는 나라도 이겨야 한다'는
개똥철학이 있어 왔다.
한마디로 나를 개똥으로 본 철학이다.
나는 남을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속하는 나와의 관계망에서는
백전 구십팔 승이었다.
이 시점에 '후회'라는 것은 쓸 말이 아니다.
그냥 그 점이 아프다.
늘 나는
사람이 없어서 쓸쓸한 게 아니었고
사람이 있어서 외로운 것이었다.
어떻게 살아도
어떤 경우라도...
돌아오는 죄책감이 정해져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신은 참으로 독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