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둘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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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사람들의 제일스런 가치는 무엇일까...

하루 종일 겨드랑이에 그것을 재는 자 하나만 지니고 그들을 바라본 적이 있다.

그는 돈, 그는 종교, 저 여자는 게으름, 저 여자는 먹는 것...

그럼 너는?

막상 내가 나에게로 향하는 질문에

한줄기 더럽게도 슬픈 빛이 내 가슴을 스리고 지나간다.

나는...



그러게... 나는...

나는 가치가 짬뽕되어

극도의 해열제가 필요한,

자학증의 내면 몰입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원래 자연을 참으로 좋아하는,

맑은 진동형이지만.

그렇게 휘황되어 함부로 섞일 수 없는 잡동사니는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기 십상이다.



오늘 어떤 수업의 한 학기 강의를 마치면서

강의 전에는 '너의 미친 힘'으로 주문을 걸고

전심전력으로 수업을 마친 다음에는 '있는 힘 그대로.' 만족하는

나만의 길쭉하고 힘든 퍼포먼스... 였지만.

사실 그렇게 헤어짐이 아쉽기는

오랜만이다.

내가 삶에 거는 가치는

실눈을 뜨고 보는 그 무엇이 아니라

마음과 몸으로

끝남의 끝을 기다리는

온전성에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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