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걸어왔더니 다리 아파 죽겄어.
거 커피 좀 한잔 태워 보쏘."
아무런 여지가 없지 않은가?
"네, 여기 있사옵니다." 한다.
입과 눈은 서로 반대로 돌아가며
"차비 없어 걸어왔으니 다리 꽤나 아프시겠군.
힘도 없을 테니 내가 한 잔 태워 드리지."
"야, 야, 야. 집어치워라."
하고도 남는다.
그 두 경우를 자세히 생각해 보면
꿰뚫는 경우보다 묻혀가는 경우가 현명한 일임을 안다.
자...
나에게 우리에게
이렇게 철들어 가는 일이 언제까지 진행될까?
막 내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