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물여덟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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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수심(愁心)이 무엇인지 모르고,

높은 데 오르는 것만, 높은 데 오르는 것만 좋아했지.

시를 쓸 때는 공연히 없는 수심도 있는 것처럼 썼지.

이제 수심의 뜻을 알겠다.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싶지만, 않으리.

그저, 가을 날씨가 참 좋군요.

이렇게만 말하리라.


........ 중국 남송 시인, 신기질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다.


나의 세계는 의심하지 않으나

남의 세계는 믿지 않는다.




육십을 목전에 두고

아직도 철이 덜 든 탓인지...

이 정도 철학을 가지고도

가을이면

할 수 없는 가을처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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