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아니, 없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몹시 변해서
저절로 잊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세상천지 무서운 게 없고 아깝지 않은 것이 없었는데
세상천지 아까운 것이 없고 무섭지 않은 것이 없다.
비밀이 항상 필요했었는데
이제 내게 비밀 따윈 한잔의 소주처럼 싸고 맥없다.
눈 뜨면 월요일, 눈 뜨면 주말이다.
둘이라서 맛있던, 맛없는 것들이 '설마, 나니?'하고 묻는다.
모든 것이 그리운 바보들...
내 선택이 아닌, 헤어짐이 오기 전에
마음껏 후회 없이 사랑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