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우리 결혼 피로연에 불렀던 노래를
이제 하모니카를 배워 불러 볼까 해.
아마
난 그 섬집 아기처럼
어떤 먼 걱정을 베고 누워 자는지도 모르지만
사는 것은....
엄마의 맘을 설레게 하는
그 갈매기 울음소리에 지나지 않을지 몰라.
가까운 나는 먼 곳을 바라 보고
먼 당신은 그저 가까운 나를 바라 보네..
알고 보면
사소한 그 자체가 우리의 삶이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