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넷

by 사포갤러리



어제 술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술병을 들고...

남은 술에 눈높이를 맞추고...


어느 교인은 그에 대한 얘기조차 불쾌해하며

안들은 척, 못들은 척하던데.

그렇게 분노를 억누르며

악의 음료 취급은 아닌 것 같았다.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이젠...

헤어짐에 익숙해 있으니 일도 아니지만

작별의 결심은 실로 오랜만이다. 대부분

작별보다는 멀어져 가버린 이별이었지만.



무색의 알코올 속에

무슨 기운이 숨어 있을까?

저문날을 돌아서 오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아니 찾을 수밖에 없는

이 상간의 버릇을 쉽게 잠재울 수 있을까?

더욱더 쓸쓸함을 주지만 않는다면

고려해 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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