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어렵게 돈 석 장을 저금했다.
얼마 전만해도
저금은 삶을 위해서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번엔 온전히 죽음만을 위해서였다...
혼자라는 사실 외에 믿을 만한 사실이 없을 때
혼자서 죽어 가야 한다는 사실은 또한
가장 의심되는 사실이다.
저 희미한 벽시계가 멈춰 보이는 날.
너무 만나고 싶고
만나서는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내게 주는 신호일 것 같다.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