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색이 보일까?
벽돌에 칠하는 색이 보이는 것마냥
개미들이 내 주위에서 기어 오르느라 신이 났다.
아침마다 차가운 허공을 가르는 새의 목소리만은
아무리 연습해도 전혀 비슷하지 않아 부럽기 그지없는 특기이지만
살아 있는 생명들의 허투르지 않음이
요즘 참 신기하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가끔 이런 말을 한다.
'죽어지지 않아. 그러니 살아야지.'
만일
산 삶 다음에 그것처럼 죽음의 세계가 확실히
펼쳐진다면 그런 말들을 할까?
삶에 지친 사람들은 다시
그 세계로 가서 지치지 않게 살아 보려 하지 않을까?
문제는
죽는다는 게 끝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끝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