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섯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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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즘 입버릇.

'나는 잡초가 싫어요.'

하지만 산사람은 말한다.

'잡초속의 나물이 향기가 좋단다.'

'잡초 속에 자라야 향기있고 맛있는 나물이 된단다.'



오늘 로사 할머니가
한사코 거절하는 내게
부탁하다시피 건네 준 산딸기 한 바가지는

미사를 끝내고 오는 한 시간 내내

차속에서 날 기다리며

종일토록의 향기를 차안에 뱉어 놓았다

함부로 살 수 없는 딸기의 맛과 향기는

나를 나무라고 싶은 슬픈, 뭔가를 주는 만남이다.


'싫다.'를 버리고

'안 좋아해.'정도로

말할까 싶다.

하지만

잡초는 너무 뻔뻔하고

무지하게 씩씩하고

지나치게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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