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즘 입버릇.
'나는 잡초가 싫어요.'
하지만 산사람은 말한다.
'잡초속의 나물이 향기가 좋단다.'
'잡초 속에 자라야 향기있고 맛있는 나물이 된단다.'
오늘 로사 할머니가
한사코 거절하는 내게
부탁하다시피 건네 준 산딸기 한 바가지는
미사를 끝내고 오는 한 시간 내내
차속에서 날 기다리며
종일토록의 향기를 차안에 뱉어 놓았다
함부로 살 수 없는 딸기의 맛과 향기는
나를 나무라고 싶은 슬픈, 뭔가를 주는 만남이다.
'싫다.'를 버리고
'안 좋아해.'정도로
말할까 싶다.
하지만
잡초는 너무 뻔뻔하고
무지하게 씩씩하고
지나치게 건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