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다리가,정확히 말해 종아리가 몹시 아프다.
주무르자.
역시 아프다.
편백나무 몽둥이로 밀어보자.
역시 아프다.
어깨 마사지전기기계에 종아리를 올려보자.
여전하다.
당황하다가 종아리보다 머리를 공략하기로 했다.
간단했다. 잠이 드니.
이른 시간에 벌떡 일어나
참을성없이 늙는 자세를 나무라다가
그 나무람마저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 자신에 대해 째째하게 구는 것은
가망없는 병의 고통에 진통제를 절약하던 일처럼
아무 의미나 효과조차도 없는.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짓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