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셋

by 사포갤러리






그들의 눈에 원망과 분노의 빛이 어른거렸다.

마치 내가 개똥을 건네면서
소똥의 냄새를 맡아보라고

요구하기라도 한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내 마음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기 시작하자,

그들을 잘못 판단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펼쳐진 평행선 2개는

서로 꼬여서는 안된다는 진리를 새삼

터득하여 받아 들이기까지는 평행선 길이만큼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바보를 믿으면
결국 바보이외의 것은
더한 바보가 될 뿐이다.

내 마음의 음지는
거의 성서적 양상을 띠고 있었다.

아무리 음지에서 뛰쳐 나와도

음지였던 기억의 그림자는 어디에나 존재했다.

음지에서 양지를 바라보는 것과

양지에서 음지를 바라보는 것중

어느 것이 덜 시릴까.

음지도 도가 통하면

양지를 꿰뚫는 상상의 의미들을 즐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음지를 가득 품고 서투르게 양지를 찝적대는 것이

냉소적일지는 모르나 만족한 무능력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8월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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