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는 사람을 많이 두려워했다.
멀직이서 배회하고 가까이 가기에
아주 긴 시간이 걸렸다.
혼자 사람을 좋게 오해하고 그런 오해는 시행착오를 거쳐 배신 당하는데 그것은 순전히
내 잘못이고 사람관계의 완패였다.
그런 내게 어떤 알콜중독자가 해결법을
일러 주었다.
'사는 것 별 것 아니고 사람은 두 발로 다니는
똥 찬 개라 생각하라.'였다.
한동안 외우고 다니며
내게 꽤 도움을 주었다.
살다보니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도 있지만
'개같은...'도 아까운
개보다 못한 인간도 많은 것 같다.
'혼자'가 인연이 많은 나였지만 그렇지 않으려고
애써 도리질한 지난 세월이 온전한 자각으로
몸서리를 친다.
그런데 이렇게 흐린 가을하늘이라니.